[서평] 앞서가는 10대를 위한 로켓 물리학_타임북스

매년 4, 과학의 달에 열리는 과학탐구대회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종목은 로켓 과학이다. 융합과학이나 과학 토론에 밀려서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설계-제작-발사로 이어지는 과정을 마치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종목이 바로 로켓 과학이다.
이 책은 제목부터 매력적이다. 로켓과학 종목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로켓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내세우고 있다.
사실, 현장에서 학생들은 물체의 운동과 관련하여 다양한 호기심을 가지고 흥미를 느끼지만, 현재 과학 교육과정에 따르면 5학년이 되어서야 뉴턴 운동 법칙으로 물체의 운동 변화를 배우고, 설명할 수 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앞서 나가는 10대를 위한 로켓 물리학이다. 교육과정에는 본격적인 내용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학교의 과학의 달 행사나 다양한 과학 축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로켓 과학 탐구 대회를 위해서 학생들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까지 한 번은 반드시 읽어야 할 내용이 담겨있다. 물론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아직 어려운 용어가 많고, 이해하기 힘든 물리학 개념이 있지만, 책 곳곳에 있는 QR 코드를 활용해서 동영상을 통해 좀 더 쉽게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배려가 돋보인다. - QR 코드로 연결된 동영상을 몇 가지 랜덤으로 재생해본 결과, 모두 영어로 된 동영상이고, 한글 자막이 지원이 안 되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스스로 내용을 확인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상의 일부는 오래 전에 제작된 영상이라서 업데이트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네이버 포스트에서 동영상에 대한 소개 및 간략한 안내를 하고 있다는 점은 정말 다행이다.
 
실제로 과학 교과에 흥미가 있는 학생의 경우 3장 역학 에너지 부분의 끄트머리에 나와있는 다양한 탐구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함께 망고넬을 만들어보기도 하였다. 외국 서적을 번역했기 때문에 원문에 나오는 대로 태커펄트나 트레뷰셋, 아틀라틀, 망고넬 등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는 데 이런 경우 앞 장에 중요 단어와 인물면을 마련하여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용어가 등장하는 해당 페이지에 간단한 설명과 그림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학생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과학도서가 전체 만화나 흥미위주의 실험으로만 구성되어 학생들이 많이 읽어도 정작 수업 시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일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오개념을 간단한 만화로 보여주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과학 개념과 원리 등을 관련된 역사와 다양한 예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특히 뭔가를 실제로 만들어서 사용해보고 싶은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재미있는 탐구활동이 있어서 설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경험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로켓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뿐만 아니라 그동안 물체의 운동에 대하여 잘못된 이해를 하고 있었던 많은 어른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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